6거래일 만에 상승랠리 멈추고 하락
상장 후 서학개미 순매수 3위 등극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상장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첫 하락폭은 무려 15%에 달한다. 부진한 코스피에 지쳐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이번 조정으로 첫 손실을 보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리비안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94달러(-15.08%) 떨어진 14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첫 하락이다. 전날 1,50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총 역시 200억 달러 떨어진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역시 이날 5.35%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리비안이 상승 랠리를 멈추면서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를 집중 매수한 서학개미도 첫 손실을 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리비안 상장 이후 총 1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순매수 순위 3위에 달하는 규모다. 루시드 역시 7,300만 달러 사들여 순매수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날 폭락을 감안하더라도, 리비안의 시총은 여전히 기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리비안은 공모가(78달러)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상장 5거래일 만에 폭스바겐(시총 1,380억 달러)을 밀어내고 글로벌 자동차 시총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루시드 역시 포드를 제치고 시총 8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거품론’도 확산되고 있다. 리비안은 지금까지 총 150대의 전기 픽업트럭만 인도했다. 매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0원', 영업손실은 20억 달러에 달한다. CNBC는 “리비안은 투자자의 강한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도 “아직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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