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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전종서 "'연애 빠진 로맨스', 싸구려 캔커피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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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전종서 "'연애 빠진 로맨스', 싸구려 캔커피 같은 영화"

입력
2021.11.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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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CJ ENM 제공

배우 전종서는 커피를 좋아한다. 촬영할 땐 예민해지고 입맛을 잃지만 그래도 커피는 계속 찾는다. 그에게 '연애 빠진 로맨스'는 맛있는 싸구려 캔커피처럼 다가왔단다. 유쾌하면서도 자극적이고, 발칙하기까지 해 끌렸다는 것이 전종서의 설명이다.

전종서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작품은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전종서와 자영의 차이점

전종서가 연애와 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CJ ENM 제공

전종서가 연애와 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CJ ENM 제공

전종서와 자영은 매우 다르다. 타인과 인연을 맺는 스타일에서 특히 그렇다. 자영은 데이팅 앱을 통해 우리를 알게 되지만 전종서는 "그렇게 덥석 만나서 밥을 먹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난 누군가와 사석에서 밥을 함께 먹으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개팅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소개팅이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라면 난 소극적인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일 듯하다"고 밝혔다.

술을 향한 애정도도 크게 차이 난다. 자영은 애주가지만 전종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전종서는 "그렇게 안 보일 수도 있지만 난 소주 한 잔도 못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술을 왜 먹는지, 무슨 맛으로 먹는지도 모르겠다. 주량이라고 할 것도 없는 정도다. 해독 능력이 안 좋은 듯하다"고 했다.

그렇기에 자영을 표현하는데 있어 고민도 컸다. 전종서는 "나랑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고 털어놨다. "자영이의 기반에 있는 것들을 가져가려고 했다. 마음을 활짝 열지 않는 점, 남자에 대한 불신 같은 걸 크게 표현했다"는 것이 전종서의 설명이다.

닮은 성격의 손석구

전종서가 손석구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CJ ENM 제공

전종서가 손석구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CJ ENM 제공

'연애 빠진 로맨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전종서와 손석구의 케미스트리다. 전종서는 손석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를 '나와 비슷한 사람'으로 칭했다. 전종서는 손석구에 대해 "처음부터 대단하게 격식을 차리지도, 있지 않은 말을 지어서 하지도 않았다. 만날 때마다 장난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나랑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석구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어떤 장면에서) 자영이에게 이입을 하시는 분들이나 우리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들과 관련해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전종서의 달라진 생각

전종서가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CJ ENM 제공

전종서가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했다. CJ ENM 제공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찍으며 작품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는 "멜로를 하는 게 조금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멜로 연기를 하시는 배우분들을 보면 '실제로 연애할 때 저럴 것 같은데'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로맨스 연기를 하게 되면 제 모습을 꺼내서 보여 드려야 하는데 너무 사적인 영역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죠."

그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미'다. 전종서는 "슬픈 영화는 슬픈 대로 재밌어야 하고 스릴러도 무서워서 재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 역시도 뭔가를 볼 때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따진다"며 "누군가가 나에 대한 콘텐츠를 볼 때도 비슷한 기준으로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전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내가 봤을 때 1차원적으로 재밌다고 느끼는 걸 더 많이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전종서는 할리우드 영화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대형 에이전시 UTA(United Talent Agency)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종서는 "한국 작품, 미국 작품 상관없이 재밌으면 할 듯하다. 어쩌면 우리나라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도 있을 듯하다"며 매력으로 꽉 채워져 있는 작품을 넘나드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로맨스에 도전한 전종서의 모습이 담긴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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