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버스 수능일 교통 대란 피했다… 숨 막혔던 협상 4시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버스 수능일 교통 대란 피했다… 숨 막혔던 협상 4시간

입력
2021.11.18 09:25
수정
2021.11.18 09:43
0 0

근무형태 등 이견 보이다 극적 합의
조정 회의시간 넘겨 한때 위기감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공원 인근 버스정류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공원 인근 버스정류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경기 전체 버스의 44%를 차지하는 버스업체 노사가 숨막혔던 밀고 당기는 협상을 끝내면서 사상 초유의 수능일 교통대란은 피했다. 하지만 노사가 한때 예정된 조정회의 시간을 넘겨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18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23개 버스업체 노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새벽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사측과 극적 합의를 이뤄 당초 예고한 파업을 철회했다.

이들 업체 노사는 기사 근무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첫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결국 16일까지 진행된 1차 조정 회의는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새벽 0시에 재개된 2차 조정회의 결과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노조가 이미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배, 수능 당일이지만 파업 강경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2차 조정회의도 합의 도달이 쉽지 않았다. 협상 테이블에 올린 여러 안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당초 오전 4시까지로 계획했던 조정 회의가 길어져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가 출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 날선 말이 오가기도 했다.

수능일 버스 대란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나, 노사 양측이 막판에 예정시간을 1시간 가까이 넘긴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수험생들의 피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근무형태와 관련해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경기도의회를 중심으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도 꾸리기로 했다.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올리는 것도 의견일치를 봤다.

합의서엔 또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 막판에 세부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