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은 아르헨티나 중남미미술관 설립자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자화상이 경매에서 중남미 작가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는 16일(현지시간) 뉴욕 경매에 나온 칼로의 그림 ‘디에고와 나’가 3,488만 달러(약 412억 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칼로의 남편이기도 한 멕시코 민중 벽화 거장 디에고 리베라의 1931년작 ‘라이벌들’이 2018년 기록한 976만 달러를 뛰어넘는 중남미 작품 최고가다. 칼로의 작품 중 종전 최고가 작품은 1939년작 ‘숲속의 두 누드’로, 201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00만 달러에 팔렸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10대 때 겪은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장애, 남편 리베라의 여성 편력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강렬한 예술로 승화시켰다. 가로 22.4㎝, 세로 30㎝ 크기인 ‘디에고와 나’는 1949년에 완성한 마지막 자화상으로, 칼로와 리베라의 관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칼로는 자신의 얼굴 이마에 눈이 세 개인 디에고를 그려 넣어, 리베라와의 결혼으로 고통받은 내면을 표현했다.
이 그림의 새 주인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중남미미술관 설립자인 유명 수집가 에두아르도 콘스탄티니다. 소더비는 “박물관 전시용이 아닌 개인 소장 목적으로 작품을 구매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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