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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올 인류 재앙… 위기에 강한 사회 구조 만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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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시 올 인류 재앙… 위기에 강한 사회 구조 만들려면

입력
2021.11.18 16: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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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 '둠: 재앙의 정치학'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교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다. 퍼거슨 교수는 '금융의 지배' '증오의 세기' 등의 저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신간 '둠: 재앙의 정치학'을 통해 화산 폭발로 멸망한 고대 도시 폼페이, 중세의 페스트, 현대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 인류가 겪은 수많은 재난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을 문명사적 관점에서 짚었다.

니얼 퍼거슨. 21세기북스 제공

니얼 퍼거슨. 21세기북스 제공

인류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감염병과 끊임없이 사투를 벌였고, 종말론적 예측도 많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죽음과 종말에 무감각해졌다. 하지만 선진화된 정치 시스템과 기술을 갖추고도 우리는 2020년에 코로나19라는 예측 못 한 대재앙을 맞았다. 코로나19의 감염력뿐 아니라 국제적·지역적 네트워크가 원인이었다. 과학적 진보의 성과를 글로벌 경제의 세계화가 상쇄해 버린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재앙의 원인은 인간임을 강조하고 회복 재생력이 큰 사회를 향한 사회적·정치적 구조의 변화를 역설한다. 의학사·역학·네트워크 이론·역사동역학(cliodynamics) 등 다방면의 연구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책으로, 이 점이 오히려 논점을 흐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

둠: 재앙의 정치학·니얼 퍼거슨 지음·홍기빈 옮김·21세기북스 발행·752쪽·3만8,000원

둠: 재앙의 정치학·니얼 퍼거슨 지음·홍기빈 옮김·21세기북스 발행·752쪽·3만8,000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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