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혜 의혹 윤석열 장모회사 양평 도시개발사업 정식 수사

지난달 20일 경기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지어진 아파트. 이종구 기자

경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처가 회사의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양평경찰서는 시민단체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350가구가 지어진 공릉지구(2만 2,411㎡)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1년 7월 임대아파트를 짓는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 한달 만에 민간 개발을 제안한 윤 후보 장모의 가족회사 ESI&D가 사업권을 따낸 뒤 분양까지 관련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과정에 특혜와 위법이 있었는지 여부다. LH는 이 사업과 관련해 양평군 반대로 사업을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양평군이 사업 준공 승인 9일 전인 2016년 6월 사업 시행자인 ESI&D가 연장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한 부분도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양평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 받아 분석하던 중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