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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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CJ ENM 제공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로맨스 영화로 뭉쳤다. 센 이미지를 던져버린 두 사람의 변신이 관객의 마음을 관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전종서와 손석구, 그리고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전종서는 마음만은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자영 역을, 손석구는 일도 사랑도 서툰 미련남 우리 역을 맡았다.
전종서는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딱히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영이와 우리가 같이 놓인 상황을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현실적인 고민을 영화를 촬영하면서 더 가깝게 알게 됐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떠올렸다.
손석구는 "연기를 하기 전, 서른 살 초반 때의 저를 기억해 보려고 했다. 극 중 박우리랑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 "대본이 너무 좋았는데 연기하기 좀 그렇더라. 지금 제 나이도 그렇고, 전종서랑도 실제 10살 차이가 난다. 되게 부담됐다"고 고백했다.

손석구. CJ ENM 제공
그는 "그래도 제가 불혹의 정신력이 탑재되진 않은 것 같았다. 30대 초반의 저나 지금의 저나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아 그냥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며 "처음엔 서른처럼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별로 반응이 안 좋더라. 그냥 나처럼 하자 해서 그때부터 나이는 생각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현실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참신한 설정의 로맨스로 눈길을 끈다. 마음만은 연애에서 은퇴한 자영과 일도 연애도 서툴기만 한 우리가 내 인생에 더 이상의 연애는 없다고 선언하면서도 또 다른 기대를 품고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낸다. 안 할 땐 외롭고 할 땐 괴로운 연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연애 기억을 소환하기 때문이다.
두 배우는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은 친근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정가영 감독은 "전종서는 '버닝'과 '콜'에서 강렬하고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마력의 배우였다. 우리 영화 속 캐릭터도 전종서가 하게되면 기대 이상의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전종서 역시 출연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줬다. 내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보다 더 멋있게 캐릭터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구도 기존 매체에서 보여준 날렵하면서 섹시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있는데 우리 영화 속 허당미와 사랑스러움을 본인처럼 잘 표현해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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