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역량 강화에 기여 전망
서울경찰청은 18일 과학수사과 소속 경찰관 10명이 국내 최초로 미국 국제감식협회(IAI) 현장감식 조사자 자격인증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감식 분야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권위 있는 국제단체인 IAI는 △현장감식 △혈흔형태 분석 △잠재지문 현출 등 총 8개 분야 자격인증 제도를 마련해 운영해왔다. 그간 선행과정과 시험 등 취득 과정이 해외에서만 진행돼 국내 취득은 어려웠는데,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는 IAI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도입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현장감식 분야 자격 인증시험을 실시했는데, 응시자 16명 중 10명이 합격했다. IAI의 데이비드 돌리에토 위원장은 "매우 어려운 인증과정이었던 터라 합격자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면서 "이는 대단한 성과이며 서울경찰청 과학수사의 높은 전문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자격인증을 취득한 조형우 경장은 "인증과정을 준비하며 두꺼운 원서를 여러 권 읽고, 영어로 시험을 치르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과학수사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다음 레벨도 차분히 준비해 반드시 취득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자격인증을 통과한 합격자들은 앞으로 해외 공동조사단 파견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관련 사건에 우선 추천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5년부터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왔다.
구재성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장은 "과학수사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다"면서 "IAI 자격인증 도입 및 종합발전 계획을 차질없이 완료해, 과학수사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수사 체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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