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10일 개관한 ‘관천로문화플랫폼 S1472’ 주목
난곡선 등 3개 노선 경전철 사업 끌어낸 교통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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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최근 집무실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역점 추진 중인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집무실 한쪽에는 ‘별빛내린천’ 특화사업 현황판이 놓여 있다. 관내 녹지(46%) 면적 비율이 주거(49%) 면적 수준에 이르지만, 적극 활용되지 못했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판이다. 박 구청장은 “10일 개관한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 등 수변 공간 활용과 동시에 문화 콘텐츠를 입히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생활에 밀접한 문화 콘텐츠를 경제 성장과 접목,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산에서 발원해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 부근에서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도림천의 관내 구간을 ‘별빛내린천’으로 브랜드화하는 등 관악구가 가진 자연 환경을 지역경제 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뛰고 있는 그를 15일 만났다.
-자연 환경 복원 사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 정문부터 동방1교까지 도림천 구간을 복원하는 사업을 지난해 2월 시작했다. 내년 12월 완공되면 관악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도림천의 생태축이 복원되고, 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올해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을 통해 ‘관천로 초록풍경길’을 조성해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봉천천 생태복원 사업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구청장 취임 후 71개 실천과제 중 하나를 못했는데 그게 봉천천 생태복원이다. 서울시 관리 하천이라 시에서 복원 순서를 정하는데 네 번째로 잡혀 있다. 봉천천이 다시 흘러야 별빛내린천과 어우러져 구민들의 청정 삶터 마련도 완성된다. 내년부턴 이 사업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10일 개관한 ‘관천로문화플랫폼 S1472’는 어떤 곳인가.
“별(Star), 신림(Sillim), 공간(Space), 정거장(Station)의 ‘S’와 해당 지번인 1472의 합성어로 별빛내린천 봉림교에 위치한 문화공간이다. 지역 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주민, 상인과 함께 지역문화 역량을 키우는 곳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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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지난달 14일 별빛내린천에서 열린 '2021 관악강감찬축제'에서 시민들이 달아놓은 소망 메시지를 읽고 있다. 관악구 제공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 사이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지역예술인 40명을 선정해 소상공인의 사업장의 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144개의 점포가 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원 규모를 계속 확대하는 중이다.”
-‘청년’을 위한 사업들도 눈에 띈다.
“관악구 인구 청년층 비율이 40.6%이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취임 직후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청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130억 원을 투입한 청년종합활동 거점인 ‘관악청년청’도 내년 상반기 준공된다. ‘신림동 쓰리룸’이라는 청년 문화활동 공간 등 청년정책과가 중심이 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 개선책은.
“도심 접근성 좋은 지역이지만,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대중교통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원 8년 중 4년을 교통위원회에서 뛰었고, 구청장 취임 이후에도 교통문제 해결을 우선 순위에 두고 일을 보고 있다. 속도를 내고 있는 서부선, 난곡선, 신림선 경전철 사업이 가시화하면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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