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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첫 정상회담 추진”…中 공산당 역사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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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첫 정상회담 추진”…中 공산당 역사결의

입력
2021.11.16 19:37
수정
2021.11.16 19:4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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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 끝난 6중전회 '역사결의' 전문 늑장 공개
"1949년 이래 처음으로 양안 지도자 대화 추진"
실현 가능성은 희박...3만6,000자 방대한 분량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이래 처음으로 양안 지도자가 만나고 직접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6일 공개한 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를 통해서다.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시진핑 주석과 차이잉원 총통이 마주 앉는다면 날로 고조되는 대만해협 긴장국면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여지는 남아 있다.

중국은 앞서 11일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마치면서 관영 매체를 통해 역사결의 요점만 공보에 실었다. 이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미중정상회담 종료에 맞춰 3만6,000여 자 분량의 역사결의 전문을 뒤늦게 추가로 공개했다. 역사결의는 시 주석 1인 영도체제를 확립하고 내년 가을 3연임을 통한 장기집권을 정치적ㆍ사상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에서 역사결의는 마오쩌둥(1945년), 덩샤오핑(1981)을 포함해 세 차례에 불과하다.

역사결의는 “시진핑 동지는 대만 사업에 대한 일련의 중요한 이념과 정책을 주장해 문제를 해결하는 총체적 방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대만 지도자의 직접 대화를 거론하며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이념을 고수하고 평화 발전을 추진해 대만 동포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내놓고 경제, 문화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 당국이 2016년 이래 독립ㆍ분열 활동에 박차를 가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 추세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양안 관계 주도권을 (중국이) 확고히 쥐고 있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향한 시대의 추세는 늘 우리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6년은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 차이 총통이 정권을 잡은 해다. 시 주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이라고 거친 화법으로 공세를 폈다.

이날 역사결의 3만6,000자 가운데 시 주석 집권 9년간 성과와 여정을 담은 내용이 1만9,200여 자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앞서 1차 역사결의는 2만7,000여 자, 2차 역사결의는 3만4,000여 자로 구성됐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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