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2024년까지 1,900억 투자해
6인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설비 증설
전기차 등 전력용 반도체 생산에 주로 쓰여
구미는 한때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산실이었다. 반도체산업 태동기에 집적회로 R&D 및 생산설비와 원자재인 실리콘웨이퍼 생산설비가 가장 먼저 생긴 곳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하기 전인 1981년 10월 한국전자기술연구소(KIET)는 경북 구미시 임수동에 반도체 연구센터를 건립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LG는 이후 이 시설을 인수해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 등을 거쳐 지금은 매그나칩반도체가 뒤를 잇고 있다.
또 1983년엔 반도체 소자 원자재인 실리콘웨이퍼 생산설비도 들어섰다. 현재 SK실트론이다. 하지만 관련업체의 사업 및 생산기지 재편 과정에서 구미는 반도체 변방으로 밀려났다.
구미 반도체산업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SK실트론이 전기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전력반도체 생산용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생산을 위해 1,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SK실트론은 구미시 임수동 2공장에 6인치짜리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는 실리콘과 카본(탄소)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하는 웨이퍼다. 일반 실리콘웨이퍼보다 높은 전압과 온도에 견딜 수 있다.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생산에 주로 쓰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6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SK실트론과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SK실트론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소재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선제적인 투자를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미가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조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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