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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옵션 빼고 신차 출고한 수입차들,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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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옵션 빼고 신차 출고한 수입차들, 가격은?

입력
2021.11.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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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40d 엑스드라이브 M 스포츠 리미티드 에디션. BMW그룹코리아 제공

BMW 640d 엑스드라이브 M 스포츠 리미티드 에디션. BMW그룹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국내에서 일부 기능을 제외한 채 출고된 수입차가 속속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 부품이 마련되는 대로 해당 기능을 복구해준다는 게 해당 업체의 방침이지만 국내 소비자는 고가 차량을 구매하면서도 당장 제대로 된 기능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기능을 제외한 상태로 국내에 인도되는 대표적인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포르쉐다. 벤츠는 올해 중순부터 일부 모델에 한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듈을 제외하고 출고하는 중이다. 통신 모듈이 빠지면 긴급구조신호(SOS) 기능과 응용소프트웨어(앱)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벤츠 측은 "고객에게 동의를 구한 후 차량을 인도했고, 부품이 마련되면 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반도체 수급 정상화 후 해당 옵션을 무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도 현재 국내에서 스티어링 휠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 가능한 스티어링휠 옵션이 빠진 차량을 출고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면 무상으로 옵션을 장착해줄 계획이다.

제외된 기능만큼, 가격을 빼고 신차 인도에 나서는 곳도 있다. 이달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될 BMW 6시리즈 GT 모델의 경우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이 제외된다. HUD는 차량의 속도와 연료 잔량, 길 안내 정보 등을 운전자 바로 앞의 유리창에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현재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BMW 6시리즈 GT 모델은 모두 HUD 기능을 제외한 채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포함된 HUD 기능에 대한 가치는 판매가격에서 빠진다.

아우디도 지난 9월부터 일부 차종에서 핸들 위치를 전동으로 조작하는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 성에 제거를 위한 유리 열선 기능 등 부수적인 기능을 제외하고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제외된 기능만큼, 판매가격도 인하해서 책정했다.

서울 시내 주차장에 아이오닉5와 테슬라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주차장에 아이오닉5와 테슬라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뉴시스

한편 국내 완성차업계에선 차량을 온전히 인도하되, 일부 기능 제외에 동의할 경우 '가격 인하'와 '대기 기간 축소' 혜택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아이오닉 5의 경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포함한 '파킹 어시스트'와 '프레스티지 초이스' 옵션, 4륜구동(4WD) 옵션,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선택하지 않으면 출고를 앞당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아도 K8의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제외할 경우 원래 가격에서 40만 원을 인하해 주고, 카니발도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을 제외할 시 40만 원을 할인해 준다.

이 밖에 한국GM은 아직까지는 부품이나 기능을 제외하지 않고 차량을 출고하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기능을 뺀 차량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 블레이저, 에퀴녹스, 실버라도 등 주요 모델에서 열선 시트 기능을 제외하고 차량 출시에 나설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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