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축구장 4개 크기' FLNG 출항에 "탄소중립 여정에 큰 힘"

'한·모잠비크 FLNG 출항 명명식' 참석
"한국, 최적의 협력 파트너 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내 기술로 만든 세계 4번째 ‘대형 부유식 해양 액화천연가스 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에 참석해 “‘코랄술’(Coral Sul) FLNG호가 생산할 LNG(액화천연가스)는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조선의 독보적 경쟁력을 내세우며 ‘세일즈 외교’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ㆍ모잠비크 FLNG 출항 명명식에서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이 가장 낮고 발전효율이 높은 LNG는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에서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FLNG는 원거리 해양에 있는 가스전으로 이동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문 대통령은 “축구장 4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술 FLNG는 내일 인도양으로 출항해 모잠비크 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생산이 본격화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프라, 제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잠비크 북부 제4광고 코랄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약 25억 달러(약 2조9,500억 원)에 수주했다. 코랄술 FLNG는 길이 432mㆍ폭 66mㆍ높이 39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다. 전 세계 4개의 FLNG 중 3개는 삼성중공업이, 1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정도로 한국은 빼어난 조선 기술을 보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선 출항 명명식'에 참석, 기념 리본을 자른 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코랄술 FLNG와 함께 모잠비크가 아프리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모잠비크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도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고향 거제도에서 뉴지 대통령님을 맞이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오늘 이 깊은 인연 위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돼 고향 친구같이 가까운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