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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 투자 미끼 수십억 사기…685명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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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 투자 미끼 수십억 사기…685명이 당했다

입력
2021.11.15 12:29
수정
2021.11.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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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일당 중 3명 구속, 25억 원 피해자 대부분 여성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들이 올린 가짜 광고 사이트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들이 올린 가짜 광고 사이트 화면. 부산경찰청 제공

코로나19 정부지원금 대출과 투자 등을 미끼로 사기를 쳐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로 총책 A(2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에 도피 중인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국제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과 국내 사무실 등에서 대출사기 메신저 피싱, 가상자산 투자사기, 몸캠피싱 등으로 685명에게 25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피해자 연락처를 맘카페 등 인터넷 카페 70곳에서 수집한 전화 연락처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를 문자로 보내 신용등급 상향이나 본인인증 비용, 증거금 등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 2명으로부터 1,400만 원을 뜯어냈다.

투자 사기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밴드에서 유명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가짜 투자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었다.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입금하면 고수익을 낸 것처럼 사이트 화면을 보여준 뒤 수익금 인출을 위한 증거금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식으로 20~30대 여성 등 피해자 676명에게 25억 원가량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들은 10만 원에서 최고 8,000만 원까지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2, 3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아 해당 사이트에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 80% 이상은 소액으로 생활비를 벌거나 부업이 절실했던 여성으로 대다수가 가정불화 등을 걱정해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이 밖에 몸캠피싱 피해자 7명은 해킹툴이 포함된 앱을 내려 받은 뒤 전신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다 3,800만 원가량을 뜯겼다.

경찰은 “코로나 지원금 대출, 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받으면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할 때 각종 게시판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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