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행보 끊고 안정된 경기력 보일 것”
팀간 전력차 크지 않아 절대 강자ㆍ약자 없어
“순위 경쟁 더욱 치열”
에이스 허훈이 복귀한 수원 KT가 1위 서울 SK를 넘어 리그를 독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라운드가 진행중인 15일 현재 KBL리그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1위 서울 SK와 8위 원주 DB간 승차가 3.5경기(14일 기준)에 불과해 누구라도 상위팀으로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DB의 경우 얀테 메이튼을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을 영입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시즌 전 유력 우승 후보였던 KT는 시즌 전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허훈이 개막 직전 발목 부상으로 팀을 비우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가 2라운드에서 2위로 복귀한 상태다. 김동욱과 정성우가 허훈 공백을 잘 메워줘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달만 해도 3일 고양 오리온전에선 96득점을 올리며 15점차 압승을 거뒀지만, 이틀 뒤인 5일 SK전에는 26점차 패배를 당했고 이어 10일 DB전에선 53득점에 그치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이며 14점차로 패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팀을 조율할 허훈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허훈은 지난 시즌 어시스트 리그 1위(경기당 7.5개)에, 득점 1위(15.6점ㆍ국내 선수 기준), 3점슛 5위(2.0개) 등으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첫 경기이자 부상 복귀전이었던 14일 창원 LG전에서도 22분13초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에,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다. 승부처인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꽂으며 71-64로 점수를 벌려, LG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 주부터 리그 일정도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연기로 30일까지 주로 주말 경기만 있어, 허훈이 제 기량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컨디션이 완벽치 않은 허훈이 회복하며 경기를 뛰기에 좋은 일정이다”며 “KT는 해결사 허훈이 돌아와 4, 5점차에서도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완전체로 무장한 KT를 비롯한 어느 팀도 독주행보를 보이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은 데다, 지난 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제러드 설린저, 숀 롱 등처럼 특출난 외국인 선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추 위원은 “국내 선수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시즌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고,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팀마다 전력이 노출된 이상 전술에 변화를 주며 아기자기한 농구를 펼칠 것으로 보여 한층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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