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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테크노파크, 기업 지원 실험장비 절반 썩힌다" 경북도의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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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테크노파크, 기업 지원 실험장비 절반 썩힌다" 경북도의회 지적

입력
2021.11.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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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출자·출연기관 행정감사 결과 "부실 방만 경영"
도립대 교수 연구실적 저조, 보문단지 짚라인 졸속추진

김상헌 경북도의원이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김상헌 경북도의원이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테크노파크가 막대한 국도비 지원으로 갖춘 기업지원용 각종 실험 장비를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의회는 9~17일까지 도내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부실 방만 경영을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김상헌(포항) 의원은 경북테크노파크 감사에서 "국도비를 지원받아 다량의 실험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장비활용율은 60%가 되지 않고 한번도 활동되지 않은 장비도 41%나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기관으로서 관내 기업지원을 위해 활용해야할 장비를 썪히고 있는 셈이다.

경북테크노파크에는 3차원 비파괴 검사로 내부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고정밀 비파괴 내외부 3차원 단층 측정기, 부품 및 제품의 충돌에 의한 구조적 안정성과 동적 특성을 시험하는 고속충격시험기, 철도구조물 시험기, 혈액침투저항 측정기 등 252종의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도 기업지원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활용율이 떨어지는 장비는 과감히 매각 또는 이전하고 새로운 수요에 맞춘 장비를 도입해서 지역기업에 도움이 되는 연구기관이 되라"고 질책했다.

이선희(비례) 의원은 "3년간 기업 지원실적이 평균 2,000건 정도로 관내 중소기업 5,000개의 40%가 지원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복지원에 의한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지원사업을 아는 기업만 혜택을 보고 있으니, 보다 많은 기업들에 형평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도립대학 감사에서는 교수들의 전반적 연구실적이 저조하고 전공에 맞지 않는 교수들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성진(안동) 의원은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고 유아교육과 교수가 본인의 담당학과가 아닌 산업디자인과 연구결과를 실적으로 올리고 연구출장 내역과 과제수행 내용도 산업디자인 분야 밖에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산림환경연구원 감사에서 박태춘(비례) 의원은 "송이소나무 묘목 보급 사업을 15년간 추진하고 있지만 수확한 실적은 전혀 없다"며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고 투입 대비 회수가 빠른 정책을 추진해 농촌의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동업(포항) 의원은 "최근 고사목들이 많은 발생하고 있고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산림수종 역시 변화가 예측되지만 그에 대한 연구활동은 전무한 실정이다"고 연구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 감사에서 곽경호(칠곡) 의원은 "보문관광단지의 상징형 짚라인 조성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함에 따라 재정건전성이 부실한 업체가 선정돼 공사도 하기 전에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목적에 적합한 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윤승오(비례) 의원은 "보문관광단지는 경주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보문상가의 경우 수많은 곳이 폐업상태여서 관광도시의 면모를 잃게 만든다"며 "에이펙(APEC) 유치를 계획하는 만큼 관광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병직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대내외 환경이 급변함에따라 행정의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며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 선도와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산림환경 대응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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