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틱, 틱... 붐!' 오는 19일 공개
할리우드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넷플릭스 '틱, 틱... 붐!'으로 돌아온다. 주인공 라슨 역을 제안 받고 너무나 기뻤지만 동시에 두려움도 컸다는 그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준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15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을 만난 앤드류 가필드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며 "이게 맞나"라고 물었다. 진행을 맡은 박칼린은 "완벽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제안 받고 두려웠던 것과 자신있었던 점에 대해 묻자, "'내가 이건 할 수 있지'라는 레벨까지는 한번도 못 왔다. '꼭 해야겠다'에 가까웠다"며 "감독님이 라슨 이야기와 작품에 대해 말해줬을 때 바로 사랑에 빠졌고, 마치 있는지도 몰랐던 형제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내 가능성을 깨닫게 해준 훌륭한 감독"
또한 앤드류 가필드는 "가끔 타인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는 듯하다. 그게 훌륭한 감독님 특성이기도 하다"며 "연기자를 이끌 때나 영화 업계 어디서든 가능성을 보여주면, 배우로서 그들의 시각과 마음가짐으로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내가 볼 수 없던 부분을 봐주셨다. 이번엔 내 목소리였다. 사실 스스로 엄청 미심쩍었다. 정말 너무나 잘해내고 싶은데, 그의 업적을 보면 내가 표현해야 하는 그의 삶의 너무 중요해서 감독님과 많이 대화를 했다. 가편집본을 보고 너무 크게 감동 받았다"고 회상했다.
앤드류 가필드는 "그래서 감독님에게 '감독님은 모두의 노력을 충분히 예우해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감독님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운데 나는 너희보다 조너선 라슨의 망령이 날 괴롭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엔 두려웠는데 그 긴장이 동력이 돼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 도움을 줬다"며 "뮤지컬 퍼포머 분들의 공연에서 영감을 받고 그 발자취를 쫓아갈 수 있었다. 손을 멀리 뻗어서 닿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틱, 틱... 붐!'은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는 뮤지컬 작곡가가 서른 살 생일과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겪는 사랑과 우정, 고뇌를 담은 영화다. 뮤지컬 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누린 뮤지컬 '렌트'의 천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유작이며 그가 뮤지컬을 만들면서 겪었던 좌절과 희망을 노래한 자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1990년 1인 뮤지컬 형태로 만들어진 '틱, 틱... 붐!'은 갑작스러운 조너선의 죽음으로 공연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뮤지컬 '프루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이 3인극으로 다시 대중에 선보이게 됐다. 넷플릭스 영화로 재탄생해 아름다운 선율과 조화로운 안무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이 작품은 뮤지컬 음악의 대가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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