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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를 청와대에 돌린 까닭은

입력
2021.11.14 18:14
수정
2021.11.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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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수석 페이스북에서 소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을 선물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4일 소개했다. 행전안전부가 낸 책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이 공직사회에 바라는 점을 다뤘다.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청년 정책 감수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책 선물은 2019년 8월 ‘90년생이 온다’를 돌린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당시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청년 정책 성과도 소개했다. △’청년기본법’ 및 ‘제1차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청년 정책을 제도화한 첫 정부이자 △청년 주거, 일자리 정책을 발굴한 청년 친화 정부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새롭게 시작한 청년 정책은 185개에 달하며, 청년 정책 예산도 32개 부처 23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또 “소위 586세대인 나의 청년기도 매우 불안정했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덕담으로 여기며 시대의 절망을 딛고 새 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지금의 청년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한다면 힘을 내라는 격려가 아니라 청년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꼰대가 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채용 감소로 올해 상반기 청년들이 겪은 경제적 고통이 2015년 집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도 나왔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징검다리를 바탕으로 다음 정부의 청년 정책은 두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우리 후세 청년의 심장이 '거선의 기관처럼 힘차게 고동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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