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례 걸쳐 1억3000만원 챙겨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을 노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부정 수령한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로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보험 사기 행각에 가담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수령 대상자 역할을 한 5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남 순천·여수와 광주, 전북 전주에서 17차례에 걸쳐 주행 중인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을 노려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사 5곳으로부터 보험금 1억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버스·택시 ‘가짜 승객’들을 조직적으로 모집했으며, 렌터카로 주행 중인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 지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고액 아르바이트’로 회유한 후 보험금 허위 수령 대상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고의 사고 직후 동반 입원을 통해 지급받은 합의금을 일정 비율로 분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여죄가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며 “보험 사기 행각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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