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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돌아왔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캡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송혜교가 명실상부한 존재감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2회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주간 미니시리즈 1위에 오르며 더욱 높아진 관심을 입증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 수도권 기준 시청률 9%를 기록했다. 1회보다 전국 1.6%P, 수도권 2.4%P 상승한 수치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에서 재회한 하영은(송혜교)과 윤재국(장기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리를 두려는 여자와 다가서려는 남자. 둘 사이 미묘한 감정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의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가 암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회 엔딩에서 윤재국은 하영은의 진짜 이름을 불렀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선을 그으려 했지만, 윤재국은 물러서지 않고 서울에서 만나자며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며칠 후 하영은은 의외의 장소에서 윤재국과 재회했다. 이번에는 둘이 아니라 황치숙(최희서), 석도훈(김주헌)과 함께였다. 예상 못한 재회는 두 사람에 놀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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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캡처
하영은과 윤재국 사이의 감정이 변화할수록 시청자들은 영은이 재국을 밀어내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했다. 이는 2회 엔딩에서 밝혀졌다. 재국에게 윤수완(신동욱)이라는 이름을 듣고 영은은 "지금 헤어지는 중이에요. 그 사람하고"라고 답했다. 그녀가 새로운 사랑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진짜 이유였다.
무엇보다 윤수완이 10년 전 죽은 윤재국의 형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하영은과 윤재국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담담한 영은의 대사는 절절한 절규 없이도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느끼게 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해온 송혜교는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송혜교가 연기하는 하영은은 패션회사 더 원의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장으로, 일도 사랑도 프로인 매력적인 여자다.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송혜교는 유려한 완급 조절과 디테일한 감성 연기로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 있다.
첫 방송에서 하영은과 윤재국의 만남은 비교적 가벼운 톤으로 그려졌다. 반면 2회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밀도있게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만들었다. 짙은 멜로 감성을 입기 시작한 이 드라마가 능숙한 송혜교와 신선한 장기용이 빚어내는 케미로 어떻게 수놓아질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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