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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늘 대규모 집회... 경찰 "집결부터 차단할 것"

입력
2021.11.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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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쪼개기 집회' 판단에도 13일 대규모 집회 예정
민주노총 "같은 방식으로 신고된 보수 집회는 허가"
경찰 "도심 교통 통제... 집결부터 차단할 것"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심 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서울 도심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방역 지침을 세워 안전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도심 곳곳 교통을 통제해 이를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499명이 70m씩 거리를 두고 20개 무리를 지어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는 집회 계획을 냈다. 아직 집결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밤 민주노총이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야 행사를 진행한 만큼 이날도 여의도 일대에서 모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해당 집회를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 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로 간주해 불허했다. 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차 체제에서 집회나 행사는 접종 완료자, 음성 확인자 등으로만 구성할 시 500명 미만까지 참석 가능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전국의 경찰 부대와 가용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보수 단체 집회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경찰은 도심권에 干(간)자 형태로 차벽을 설치하고,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와 방송 차량 등의 진입을 막을 방침이다. 또 상황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 통행 등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결 단계에서부터 차단해 많은 인원이 모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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