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올해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해 3분기에도 매출 5조원을 넘겼다. 전년 대비 50% 가까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 적자 폭도 그만큼 늘었다.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46억4,470만 달러(약 5조4,789억원)로 전년 대비 48.1%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 손실은 3억1,511만 달러(약 3,717억원)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억2,397만 달러(3,822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 매출(44억7,811만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쿠팡은 “3분기 성장률이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률 2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과 규제 강화에 따라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에 9,500만 달러(약 1,120억원)를 지출했고 순손실은 물류와 신규사업 투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한 활성 고객은 1,682만3,000여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늘어난 것이다. 활성 고객 1인당 구입액도 276달러(약 32만5,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1일(현지시간) 2.24% 하락한 29.19달러로 마감했다. 3월 상장 당시 공모가는 35달러, 시초가는 63.5달러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최근 주가는 20달러 후반 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