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이송보고' 안했다고
퇴근한 대원들 다시 불러 질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9일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때 김씨가 후송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12일 공개했다. 뉴스1
경기소방재난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로 병원에 옮겨질 때 이송을 맡았던 구급대원들을 부당하게 질책한 분당소방서 관계자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이 구급대원들은 김 씨를 이송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12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해당 구급대원을 질책한 분당소방서 관계자에 대해 주의 조치했다. 구급대원 문책 과정에서 위법 사항은 없었는지 여부도 확인중이다.
앞서 분당소방서는 9일 새벽 1시20분쯤 이 후보의 아내 김 씨를 이송한 구급대원 A 씨 등 3명을 같은 날 정오쯤 불러 30여분간 이송 상황을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질책했다. 대원들은 당시 밤샘 근무 후 퇴근했다가 소방서 측의 호출을 받고 소방서로 다시 복귀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당소방서가 정치권력에 과도하게 눈치를 보며 애꿋은 대원들만 나무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주요 인사 이송 시 이런 내용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관련 지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공분이 일었다.
실제 이송 의무나 지침 상 대원들이 주요 인사 이송 시 이를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재난본부 관계자는 “주요 인사 이송 상황을 제때 보고를 안했다는 이유로 대원들을 질책한 것은 잘못됐다”며 “조사 결과는 향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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