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독] 권민아 "건강 회복... 30대가 더 기대돼요" ①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독] 권민아 "건강 회복... 30대가 더 기대돼요" ① (인터뷰)

입력
2021.11.12 16:37
수정
2023.08.09 16:18
0 0
1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권민아를 만났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1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권민아를 만났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건강도, 마음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1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권민아는 확실히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의 우려를 샀던 권민아는 이날 한층 밝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약물 치료는 계속 받는 중이에요. 사실 14살 이후로 계속 생계를 위해 일을 해왔던 탓에 이렇게 제대로 쉬어보는 게 처음이에요. 예전에는 조금만 쉬어도 불안했는데, 지금은 바깥 구경도 해보고 문화 생활도 해보면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조금 더 당당해진 느낌이랄까요? 하하"

권민아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연남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하며 팬들과 오랜만에 만남을 갖는다. 그는 이번 플리마켓을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플리마켓이요? 제가 집에 옷이 정말 많거든요.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옷 정리를 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는데, 나름 비싸게 주고 산 옷들도 많다보니 플리마켓을 통해 다른 분들과 나누면 어떨까 싶었어요. 14년 전쯤 데뷔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로 옷 가게에서 일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거든요. '언젠가 또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좋은 인연이 닿게 돼서 급하게 마켓을 열었죠."

이날 플리마켓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팬들이 보낸 플리마켓 개최 축하 쌀화환이었다. 팬들의 사랑이 묻어난 것은 비단 쌀화환 뿐만이 아니었다. 플리마켓 현장에서는 권민아를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이 변함없는 응원과 팬심을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뭉클했죠. 오늘 쌀화환도 보내주실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터라 더 놀랍고 감동이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팬분들을 뵙는건데, 데뷔 시절부터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도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권민아의 플리마켓 오픈은 현재 그가 준비 중인 패션 브랜드 론칭과도 상당 부분 맞닿아있는 행보다. 그는 내년 론칭을 목표로 패션 브랜드 론칭을 기획 중이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남성복 디자이너에요. 그 친구가 여성복 디자인으로 분야를 확장하려 준비할 때 제가 옆에서 많은 조언을 했었거든요. 저만의 유니크하고 특이한 디자인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괜찮았고, 남자친구가 '아이디어가 아까우니 직접 디자인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추천을 해줬어요. 예전부터 패션 사업에 대한 꿈은 있었지만, 전공자도 아닌 제가 하기에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계속 거절했었어요. 그러다가 조금씩 용기가 생겼고, 예전에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 스케치도 다시 시작하고 원단 시장에 가서 직접 저만의 옷을 위한 원단을 찾기도 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어요."

권민아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성복 브랜드로 시작해 향후 남성복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저는 제가 직접 입고 싶은 옷, 흔하지 않고 고급스럽지만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진 않은 옷들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해 AOA 활동 당시 멤버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후 올해 중순까지 각종 이슈에 휩싸이며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던 권민아는 이제 한결 편안해진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30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 사이 진짜 많이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원래 20대는 힘들고 아홉 수는 더 힘든 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저의 30대를 꿈꾸고 있어요. 30대가 너무 기대돼요. 힘들었던 일들도 그 때가 되면 조금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