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두산 외국인 선수 품에
37년 만에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8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미란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 1위, 다승 4위, 최다 이닝 6위 등 빼어난 성적을 기록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73.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1위)을 기록했다. 또 28경기 중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만들었고, 탈삼진 225개(1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14를 올렸다.
미란다는 특히 지난달 24일 LG전에서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롯데 최동원이 수립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상 후보로 미란다와 함께 두산 미란다, 삼성 백정현·데이비드 뷰캐넌·오승환, kt 고영표, LG 케이시 켈리, 키움 에릭 요키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며 “최동원의 탈삼진 기록을 깬 것이 수상자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란다 수상으로 최동원상은 4년 연속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에게 돌아갔다.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7회엔 라울 알칸타라가 받았다.
미란다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의 대투수 최동원이 세웠던 기록을 깨서 큰 영광이었다. 함께 수상 후보로 오른 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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