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소별 경차 100원 소형 300원 대형 400원으로
내년부터 대구의 동쪽 수성구 범물동과 동구 안심동을 잇는 범안로 통행료가 현재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내린다. 대구시는 요금징수시스템 조정 등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구시는 이달 중 개최할 대구시 통행료심의위원회에 상정, 통과하면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 통행료를 경차 100원, 소형 300원, 대형 400원으로 동일하게 조정키로 했다. 지금은 삼덕, 고모 두 요금소 요금이 경차는 200원으로 동일하지만, 소형은 각각 500원, 600원, 대형은 700원, 800원으로 고모요금소가 100원씩 더 비싸다.
또 하이패스 장착 차량 증가에 따른 비대면 결제 비율 증가와 출퇴근시간 대 지ㆍ정체를 줄이기 위해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의 안심방향 차로에 내년 초까지 하이패스 차로를 1개씩 증설키로 했다.
대구시는 그 동안 범안로 무료화를 위해 대구대공원 개발과 연계 등 다각도로 검토했다. 하지만 대구대공원 연계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국토부 심의절차가 늦어져 무산됐다. 또 현재 범안로 관리운영회사의 반대, 56명이나 되는 범안로 종사자 고용승계 등의 문제를 고려해 무료화 대신 인하로 선회했다.
대구시는 이번 요금 인하로 범안로 투자사와 유료운영 시한인 2026년 8월까지 약 5년간 290억 원가량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통행차량이 늘 경우 추가부담을 줄 수도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안로 무료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900억 원에 이르는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민간투자사 관리운영권 매각 반대의견, 현 종사자 고용승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피하게 무료화 대신 통행료를 인하하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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