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의 김만재 위원장이 공장 설립 51년 만에 처음으로 열흘 간 조업 정지에 들어간 영풍 석포제련소와 노조를 방문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이날 석포제련소 강철희 노조위원장과 박영민 소장, 배상윤 관리본부장과 만나 이번 조업정지 10일 처분 이행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사원아파트 난방 및 온수 공급 중단 등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배 본부장 등 회사 측은 조업정지 기간 중 직원들의 야간수당까지 보전해서 임금 손실이 없도록 하는 등 이번 조업정지로 인해 직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석포제련소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업정지 처분으로 애꿎은 제련소 임직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석포제련소가 환경 개선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동계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업정지 첫 날인 8일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구미지부 정동민 의장을 비롯한 상급 노조 집행부 10여 명이 석포제련소 1공장 앞 현장상황실과 공장을 방문해 조합원들을 격려했으며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은 조업정지 기간 열흘 동안 회사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미로 사무실 대신 이곳에서 노조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강철희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은 “회사 창립 이래 첫 조업정지라는 위기를 맞은 이때 노동계의 잇단 방문이 큰 힘이 된다”며 “노사가 함께 환경과 안전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물환경보존법 위반을 이유로 영풍 석포제련소에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지난 8일부터 열흘간 조업중단에 들어간 제련소 임직원들은 이날 선진도약 선서식을 열고 "환경과 안전, 노동관리자라는 주인 의식을 갖겠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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