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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자살예방문구 사라지고 난간 높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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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자살예방문구 사라지고 난간 높이 높아진다

입력
2021.1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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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한강대교 자살방지 예방문구 설치
기존 난간 높이 1.1m에서 1.65m로 높이기로

자살방지 예방문구가 철거되기 전 마포대교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자살방지 예방문구가 철거되기 전 마포대교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시내 한강다리에 남아있던 자살방지 예방문구가 올해 말 모두 사라진다. 시는 해당 문구가 예방보다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보고 난간 높이를 높이는 등 효과적인 예방책을 마련키로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2월까지 한강대교에 설치된 자살방지 예방문구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대신 한강대교의 1.1m 난간을 연말까지 진행되는 공사를 통해 1.65m로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통해 2012년 마포대교에, 2013년 한강대교에 자살방지 예방문구를 붙이고, 시내 한강 다리 곳곳에 생명의 전화 등을 확대 설치했다. 시는 해당 문구에 대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극단적 선택=한강다리' 같은 각인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019년 10월 마포대교에 설치돼 있던 자살방지 예방문구를 모두 철거하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살예방 문구로 인해 각인효과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연말 공사를 마무리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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