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에너지 가격 상승에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
11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수출 회복세가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 없이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의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29.3%(41억4,100만 달러) 증가한 182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조업일수(8.5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18억8,000만 달러)보다 14.1%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4.1%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1월 1~10일 수출도 전년 대비 20.4% 이상 늘어난 바 있다. 그동안 반도체 등 수출경기 호조세에 더해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뒷받침되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달에는 기저효과 없이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출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45.3%) △철강제품(39.8%) △석유제품(81.5%) 등 수출 금액 1~3위 품목이 모두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0%), 선박(-60.7%)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상대국별로는 △중국(34.9%) △미국(20.8%) △유럽연합(EU·26.2%) 등 상위 10개국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같은 기간 59.0%(78억8,200만 달러) 증가한 213억3,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의 공급망 차질 속에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품목별로는 △원유(158.7%) △가스(240.5%) △석유제품(158.1%) △석탄(98.0%)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늘었고, 반도체(37.1%), 기계류(14.8%)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의 수입이 40% 늘어난 것은 물론, △미국(102.8%) △호주(142.7%) △사우디아라비아(229.9%) △러시아(124.7%) 등 주요 에너지 수출국에서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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