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연구가 과분한 평가를 받는다면서 불편해했다고 한다. 재능도 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가면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선 성공한 사람들의 70%가량이 이런 불안을 호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임상심리학자인 제사미 히버드는 15년간 상담 경험과 사례 연구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가면증후군에 시달리고 이들의 특징은 무엇이며 이 같은 부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가면증후군은 주로 완벽주의자거나 타고난 천재 또는 자기 혼자 해내야만 만족하는 솔로이스트,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을 지닌 전문가, 많은 일을 해내고 싶어하는 슈퍼맨·슈퍼우먼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들에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자신을 가혹할 정도로 비판한다는 것이다. 가면증후군이 심해지면 자신을 혹사하거나 부정적 생각에 매몰돼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저자는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기비판보다는 연민을 택하라고 조언한다. 실수와 실패를 피하려 하지 말고 정면돌파하며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라고도 한다.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조금 낮춘 다음 과로를 피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다소 뻔한 해결책일 수 있지만 저자는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노력해 보라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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