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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3차례' 벤투호, 황희찬 PK골로 UAE 제압...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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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3차례' 벤투호, 황희찬 PK골로 UAE 제압...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성큼

입력
2021.11.11 22:29
수정
2021.11.11 22:3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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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패널티 킥으로 첫 골을 넣은 대한민국의 황희찬(왼쪽 세번째)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11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패널티 킥으로 첫 골을 넣은 대한민국의 황희찬(왼쪽 세번째)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벤투호가 골대만 3번 때리는 지독한 불운에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규성(김천상무)은 황의조(보르도) 공백 우려를 완벽하게 지우며 파울로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만 조규성과 손흥민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나오고, 후반에도 손흥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막히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리드는 지켜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0·3승1무)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서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UAE는 3무2패(승점 3)에 머물렀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 대표팀은 국내에서 이틀 동안 회복을 하고 14일 오전 출국해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6차전을 치른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황의조가 빠진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자리했고 2선에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이 위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루빈카잔)이, 포백으로는 김진수(전북), 권경원(성남),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이 호흡을 맞췄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원활한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실로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8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이 옆 그물을 출렁였고, 2분 뒤 황인범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규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살짝 돌려놓았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 조규성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 포스트를 맞고 나와 관중석에서 탄식이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여러 차례 기회에도 득점하지 못하던 대표팀은 결국 전반 36분 황희찬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황인범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UAE 알리 하산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UAE의 숨통을 더욱 강하게 조였다. 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미드필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태극전사들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상대의 공간을 헤집고 다녔다. 후반 16분에는 UAE의 이날 경기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그만큼 한국이 지배했던 경기다.

전반전 아쉽게 득점을 놓쳤던 손흥민은 후반 29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대표팀은 후반 38분 손흥민의 연이은 슈팅이 무위에 그치면서 끝내 UAE 골문을 더는 열지 못하고 다소 아쉬운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경기 중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유효좌석 약 3만 5,000 석 가운데 3만 152석이 찼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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