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
신간 출간 소식에 가슴이 설레는 독서가인 저자는 영화에 영화관이 있듯 마음 놓고 독서에 몰두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 읽을 장소' 탐방에 나선다.
그는 "책의 세계에 몰입한 경우는 꽤 섬세한 상태"라며 독서를 도구가 필요 없는 간편한 취미로 간주하는 세간의 인식에 반기를 든다.
이에 독서에 전념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각각 집과 북카페, 도서관, 바, 펍,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책 읽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저자에게 북카페는 책이 있는 곳일 뿐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도서관은 열람과 공부가 혼재돼 있는 공간이다. 저자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후즈쿠에'라는 책 읽는 가게를 운영 중이다. 독서에 최적화된 공간을 찾아 헤매다 결국 직접 만든 것이다. 책 후반부에는 창업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독서는 훌륭한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저 독서가 즐겁고 유쾌하게 사는 데 필요한 최고의 취미인 그는 책의 내용이나 가치가 아닌 공간 탐구에만 초점을 맞춰 책을 썼다. 쾌적한 독서 환경을 향한 탐색 과정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독서를 고귀하고 중요한 일로 여기면서 오히려 독서 행위는 등한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풍자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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