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강동구 안돼”

시 홈페이지에 반대 입장문 올려

경기 하남시청.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는 서울시의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설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서울 강동권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하남시는 10일 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하남시는 시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저해하는 (소각장)시설이 시와 인접한 강동구로 거론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광역자원회수시설이 강동구로 선정되지 않게 해달라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구는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가 그동안 내세운 입지조건(후보지 반경 2㎞ 이내 인구밀도, 가구 현황 등), 사회·환경적 여건(주변경관, 생태계) 등을 고려해야 할 때 모두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해당 부지는 강동구 내에서도 반대가 큰 만큼 자치단체 간 연대를 통해 공동대응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 입장을 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하루 1,000톤 규모의 쓰레기 처리시설을 서울 내에 설치하기 위해 적정 후보지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현재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