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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배 타고 제주로... 세월호 참사 7년 6개월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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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배 타고 제주로... 세월호 참사 7년 6개월 만에 재개

입력
2021.11.11 12:30
수정
2021.11.11 17: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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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배 비욘드 트러스트호
다음 달 인천~제주 항로 투입

비욘드 트러스트호. 현대미포조선 제공

비욘드 트러스트호. 현대미포조선 제공

인천~제주 항로의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연내 재개된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뱃길이 끊긴 지 7년 6개월 만이다.

2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의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내달 취항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내달 취항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선사 등과 협의해 구체적 취항 시기를 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지난 4월 진수식을 가진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6,825톤)의 4배에 이르는 2만6,546톤 규모의 카페리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크기로, 승무원과 승객 850명, 차량 480대, 컨테이너 65개를 동시에 싣고 최고 23.2노트(시속 42.9㎞)로 운항할 수 있다. 배 이름은 '신뢰, 그 이상'이라는 뜻으로,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매주 월·수·금 오후 7~8시 인천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며 "제주까지 소요시간은 13시간 30분"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화·목·토 오전 제주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다시 인천으로 향한다. 운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천~제주 항로에는 현재 화물선만 운항 중이다.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톤)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2014년 5월 면허가 취소되면서 여객 운항은 끊겼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이 취항하면 제주도 방문객의 교통 편의가 향상되고 수도권~제주 물류 수송이 원활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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