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100% 유관중 경기
전적 앞서지만 황의조·김영권 공백 변수
손흥민 "설렌다…기대 저버리지 않겠다"

손흥민이 10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 훈련을 하고 있다. 뒤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선다. 2년 만에 열리는 100% 유관중 A매치다. 대표팀은 오랜만에 만나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귀국 이틀만에 경기에 나서야 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이 기다려왔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승리를 각오했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UAE에 12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UAE는 최종예선 네 번의 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마냥 승리를 자신하기엔 한국 대표팀에도 불안한 점들이 있다.
대표팀의 중축,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여전히 숙제다. 공수의 핵심인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소속팀 경기가 늦게 끝나 9일 밤 늦게야 팀에 합류했다. 대표선수 25명이 모두 모여 훈련을 치른 것은 10일 오전 한 차례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훈련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변명 없이 UAE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붙박이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변화에 인색한 벤투 감독의 성향상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대신 발탁된 김건희(수원)에 대해 "기술이 좋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팀의 스타일을 한 번의 훈련을 통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신할지 내일까지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영권이 빠진 자리는 권경원이나 박지수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전북)은 "(김)영권이가 있으면 영권이만의 장점으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UAE와의 5차전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17일 0시(한국시간)에 카타르 도하에서 치르는 이라크와의 6차전까지 승점 6점을 챙길 경우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손흥민은 "한국에서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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