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이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육공무직노조 제공
경기, 강원, 경북지역 유치원 방과후전담사(강사) 2,000여 명이 16~17일 이틀간 파업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처우 개선이 요구사항이다.
전국교육공무직노동조합은 9일 경기, 강원, 경북도교육청 천막농성장에서 이런 내용의 ‘전국 유치원 방과후과정 파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세 지역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은 같은 직종, 다른 지역 동료에 비해 낮은 임금의 지역차별을 당해왔다”면서 “교육청은 근속차별에 대한 해결 의지 없이 역대급 불통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상 유치원 방과후전담사의 기본급 유형은 초등 방과후강사와 같은 1유형으로 분류된다. 방과후 돌봄과 교육 기능을 함께하는 직종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들 세 지역 교육청은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를 초등 돌봄전담사와 같은 2유형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이 지역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은 다른 지역보다 월 기본급이 20만 원 적은 184만 원(8시간 전일제 기준)이다. 노조는 그렇게 아낀 예산이 연간 28억~30억 원에 불과한 만큼 아낄 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파업이 끝나면 영어회화전문강사와 서울 다문화언어강사(19일), 초등스포츠강사(23일) 파업도 이어진다. 올해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이 결렬된 지난 5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철야 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 특수교육실무사 등 직종별로 다른 날짜에 파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총파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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