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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우여곡절' 포천 산정호수 케이블카 연내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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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우여곡절' 포천 산정호수 케이블카 연내 착공한다

입력
2021.1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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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 이어 시 도시계획심의 통과
2년 공사 거쳐 2023년 하반기 운행 계획
10분이면 명성산 정상 억새 군락지 도달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 자락. 포천시 제공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 자락. 포천시 제공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케이블카 사업이 6년 여의 우여곡절 끝에 연내 첫 삽을 뜬다.

9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포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포천시는 이달 안에 개발행위 및 건축 허가, 궤도운송법 관련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면 연내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시 도시계획심의 문턱도 넘어서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시와 민자사업자(신솔)는 2023년 하반기에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정호수(상동주차장)와 명성산 정상의 억새 군락지를 잇는 1.9㎞ 노선으로, 케빈(정원 8명) 46대가 왕복 운행한다. 민간자본 400억 원이 투입된다.

포천 명성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조감도. 포천시 제공

포천 명성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조감도. 포천시 제공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지금은 명성산을 2시간 가까이 등반해야 닿을 수 있는 억새 군락지에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명성산 정상 5만㎡ 규모의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가을이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 사업은 2015년 1월 시와 민간사업자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첫발을 뗐으나 난관이 많았다. 사업자가 2016년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인근 4만9,000㎡ 부지를 매입했으나, 시가 조망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출발지를 하동 주차장 쪽으로 바꾸는 코스 변경(기존 1.9→2.2㎞)을 전격 추진하면서 2년간 답보했다. 결국 시의 코스 변경 계획안은 환경 문제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명성산을 오르기 힘든 노인, 장애인, 아기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산정호수 관광지의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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