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이어 시 도시계획심의 통과
2년 공사 거쳐 2023년 하반기 운행 계획
10분이면 명성산 정상 억새 군락지 도달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케이블카 사업이 6년 여의 우여곡절 끝에 연내 첫 삽을 뜬다.
9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포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포천시는 이달 안에 개발행위 및 건축 허가, 궤도운송법 관련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면 연내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시 도시계획심의 문턱도 넘어서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시와 민자사업자(신솔)는 2023년 하반기에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정호수(상동주차장)와 명성산 정상의 억새 군락지를 잇는 1.9㎞ 노선으로, 케빈(정원 8명) 46대가 왕복 운행한다. 민간자본 400억 원이 투입된다.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지금은 명성산을 2시간 가까이 등반해야 닿을 수 있는 억새 군락지에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명성산 정상 5만㎡ 규모의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가을이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 사업은 2015년 1월 시와 민간사업자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첫발을 뗐으나 난관이 많았다. 사업자가 2016년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인근 4만9,000㎡ 부지를 매입했으나, 시가 조망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출발지를 하동 주차장 쪽으로 바꾸는 코스 변경(기존 1.9→2.2㎞)을 전격 추진하면서 2년간 답보했다. 결국 시의 코스 변경 계획안은 환경 문제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운행되면 명성산을 오르기 힘든 노인, 장애인, 아기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산정호수 관광지의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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