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갑작스럽게 전기 공급이 끊겼던 경기 여주 일대에 1시간 30분 여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이날 대규모 정전으로 일부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여주시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6분쯤부터 관내 12개 읍면동 중 중앙동, 오학동 등 9개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가남읍, 대신면, 산북면 3개 지역은 정전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전은 대규모 정전 사태로 5만2,800여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전력 공급은 한전이 이상이 생긴 시내 한 변전소 전력 설비를 복구한 뒤인 오전 11시59분쯤 재개됐다. 전력이 끊긴 지 1시간30여 분만이다. 다만 일부 아파트 등에서는 정전으로 자체 수전설비가 오류를 일으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예기치 않은 대규모 정전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시내 대부분의 도로 신호등이 꺼지면서 차량 간 혼잡이 빚어져 시내 도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이어졌다. 오전 11시 5분쯤 여주 이마트 사거리에서는 교통신호기가 꺼져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부딪히는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유선전화와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관공서와 은행 업무도 차질이 발생했다.
여주시청은 정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민원 업무를 이어갔다. 이날 여주 관내에서 접수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는 11건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와 정전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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