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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장기용 '지헤중', 악역 없는 현실 멜로의 매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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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장기용 '지헤중', 악역 없는 현실 멜로의 매력 [종합]

입력
2021.11.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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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최희서 장기용 송혜교 박효주 윤나무(왼쪽부터 차례로)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김주헌 최희서 장기용 송혜교 박효주 윤나무(왼쪽부터 차례로)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배우 송혜교와 장기용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만났다. 두 사람은 악역 없는 현실 멜로로 안방극장에 온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9일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영상이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이길복 감독과 출연자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는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추얼리다.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공동 연출을 맡아 활약했던 이길복 감독과 데뷔작 '미스티'로 화제를 모았던 제인 작가가 이 드라마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어른들의 멜로도 함께"

장기용(왼쪽) 송혜교(오른쪽)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장기용(왼쪽) 송혜교(오른쪽)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앞서 수많은 멜로 드라마가 대중을 만나왔다.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기 위해선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 이 감독이 생각하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매력은 배우들의 연령층이 넓다는 점이었다. 그는 "연령층이 곧 시청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20대 멜로, 30대 멜로에 국한되지 않고 어른들의 멜로도 함께 선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배우들을 놓치지 않고 잘 담으려고 노력했다. 등장인물들의 직업이 패션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리얼리티, 미술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는 악역이 없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잘 담아내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운이 좋았다. 혜교씨 희서씨 효주씨 등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맡은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라는 말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길복 감독·제인 작가 향한 기대감"

송혜교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송혜교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배우들도 감독과 작가를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송혜교는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고 했다. 또한 "이길복 감독님의 전작을 잘 봤다. 이길복 감독님, 제인 작가님이 함께 했을 때 어떤 작품이 나올지,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될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패션을 주제로 한 드라마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꼈다. 대본도 재밌었다. 현실적인 하영은과 자유로운 윤재국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30대에 접어들었는데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길복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정말 따뜻하시더라. 인지한 그 느낌이 좋았다. 함께하면 끝까지 건강하게 잘 끝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최희서 김주헌 박효주 윤나무 또한 감독과 작가를 향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혜교 언니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며 송혜교를 향한 팬심도 드러냈다.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장기용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장기용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송혜교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전작인 '남자친구'를 비교했다. 그는 "'남자친구'는 동화적인, 판타지가 섞인 드라마였다. 지금 드라마는 현실적이다. 캐릭터의 나이도 나랑 비슷하고 내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치숙(최희서) 미숙(박효주)과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재국과 동화 같지 않은, 현실적인 사랑을 나누며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장기용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입대 전 찍은 마지막 드라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만난 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이 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드셨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나도 힘이 날 듯하다"고 말했다.

"배려하며 촬영"

김주헌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김주헌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하영은(송혜교)과 윤재국(장기용)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혜교는는 "예의 바르고 착하다. 감독님과 내가 어떤 얘기를 하면 잘 들어줬다"며 장기용을 칭찬했다. 이어 장기용에 대해 "부산에서 첫 촬영을 하며 만났는데 걸어오는 모습이 윤재국 그 자체더라. 첫 대사를 하는데 저음의 목소리가 내가 생각하던 윤재국의 것과 똑같았다.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열심히 해주셔서 잘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장기용은 "송혜교 선배님에게 감사 드린다. 지금도 누나가 내 옆에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신기하다. 카메라 앞에서 같이 호흡을 맞출 때의 느낌은 더 신기하다. 첫 촬영 때 긴장하고 떨렸지만 많이 배려해 주셨다.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집중하게 된다. 그런 힘이 있다. 장난치며 편한 대화를 할 때 친한 누나처럼 대해주시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하영은으로 바뀌더라. '역시 송혜교'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좋은 인연 얻었다"

최희서 송혜교 박효주(왼쪽부터 차례로)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최희서 송혜교 박효주(왼쪽부터 차례로)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송혜교는 대본 리딩날부터 최희서 박효주와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여고 동창으로 등장한다. 송혜교는 "너무 친해져서 드라마 촬영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 서로가 사랑을 하니까 그 모습이 드라마에서 잘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주는 "우리 관계에 있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건 혜교 언니다. 작품을 떠올릴 때 그 배려가 많이 생각난다. 언니에게 반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최희서는 "올해 초 대본 리딩을 했는데 촬영이 없는 날에도 단체 메신저방에서 근황을 나눈다. 좋은 인연을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오케스트라 음악 같은 작품"

윤나무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윤나무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SBS 제공

배우들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관전 포인트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송혜교는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함께 촬영했다. (촬영이)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서로 의지하고 사랑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기용은 "우리 드라마는 눈이 즐거운 작품이다. 서울, 부산을 오가며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배우들도 정말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김주헌은 "진심을 담아 열심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모든 것들이 시청자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최희서는 "우리 드라마는 인생의 사계절을 담고 있는 듯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귀띔했다. 박효주는 "우리 드라마가 아주 멋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각자의 파트에서 최고로 열심히 집중해서 연주를 하는 연주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드라마가 깊은 공감과 감동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나무는 "모든 배우분들과 감독님, 스태프분들의 뜨거운 진심이 시청자분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길 희망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깊은 감동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무장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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