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그랜드 쿠페, LC에 이어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더한 ‘LC 컨버터블’이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하이브리드 사양이 중심을 이루던 기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과 달리 렉서스 LC 컨버터블은 오로지 가솔린 모델인 ‘LC 500 컨버터블’로만 구성하며 ‘V8 엔진의 매력’과 오픈 에어링의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과연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더한 존재,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은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에 더해진 V8의 심장
최고 출력 477마력과 55.1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8 5.0L 엔진은 이미 렉서스 및 토요타의 여러 차량에 곧잘 사용된 엔진이다. 실제 이 엔진은 플래그십 모델이나 토요타, 렉서스의 다양한 레이스카 등에 사용되어 ‘신뢰도’를 검증 받았다. 여기에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LC 500 컨버터블은 우수한 운동 성능과 함께 V8 엔진의 감각적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차량이 크고,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만큼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7.6km/L로 내심 아쉽다. 참고로 도심, 고속 연비는 각각 6.1km/L와 10.5km/L다.
여유 속에서 펼쳐진 자유로 주행
LC 500 컨버터블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진출입로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자유로 연비 측정을 시작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도로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행스럽게 도로 위에서는 차량의 수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고 이러한 여유는 마지막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은 전 구간을 ‘컴포트’ 모드로 주행하여 효율성을 확인했다.
V8 엔진의 존재, 그리고 부드러운 움직임
자유로의 흐름을 확인한 후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였다. 이전의 렉서스들이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주행 질감’과는 사뭇 다른, 넉넉한 배기량의 V8 엔진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대배기량, 고출력 엔진의 매력과 함께 마치 미국식 V8 스포츠카들이 제시하는 독특한 감각 역시 느낄 수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LC 500 컨버터블로 90km/h 정속 주행 시 10단 1,200RPM, 그리고 약 2km/h의 오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급스러운 오픈 톱 사양의 매력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실내 공간을 살펴보았다.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의 실내 공간에는 가죽 고유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밝은 갈색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넉넉한 체격을 과시하는 듯한 대시보드와 센터 터널의 구조, 그리고 LFA 이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싱글 클러스터’ 타입의 계기판이 시각적 매력을 더한다.
묘한 차이를 제시하는 두 개의 가죽 색상은 실내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연출하고 정교한 마감, 꼼꼼한 스티치 등이 더해져 ‘프리미엄 오픈 톱 모델’의 가치를 한껏 강조한다. 이외에도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이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고급스러움, 그리고 달리는 매력을 제시하는 존재
자유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 환경, 노면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LC 500 컨버터블의 주행 질감과 특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행 전반에 걸쳐 ‘렉서스의 고급스러움’과 스포츠카의 감성을 모두 누릴 수 있어 꽤 이채로웠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의 요철 및 도로 이음새 등 다양한 노면 위를 지날 때에는 스포츠카의 성격을 드러내듯 조금 단단하게 반응하는 감각이다. 대신 고급스럽고 넉넉한 시트를 바탕으로 탑승자를 배려하고, 또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소음과 풍절음 역시 절제해준다.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도 이러한 매력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소프트 톱을 얹고 있는 만큼 외부 소음이 아주 능숙하게 막아주는데, 절대적으로 억제되는 건 아니라 ‘노면의 상황’이 작지만 분명하게 청각을 통해 느껴졌다. 대신 진동 차체는 굉장히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어 ‘만족감’을 높였다.
그리고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도 조율 능력, 그리고 밸런스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밸런스도 우수하고 범프 이후의 안정화의 속도도 상당히 빨라 운전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부드러운 승차감 속 롤링 및 피칭을 효과적으로 억헤할 수 있는 ‘셋업’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주행 전반에 걸쳐 LC 500 컨버터블는 안정적인 여유를 제시할 뿐 아니라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배기 사운드의 차별화를 제공한다는 ‘또 다른 매력’ 역시 함께 누릴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의 자유로 주행은 점점 그 끝을 향했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그러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이 주행 내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완성도’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LC 500 컨버터블의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납득할 수 있는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의 주행 결과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0.4km의 거리를 87km/h의 속도로 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주행 시간은 약 35분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15.0km/L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료 효율에 대한 절대적인 만족감 혹은 상대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던 만큼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지는 순간이었다.
촬영협조: 렉서스 코리아,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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