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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수입 성주참외, 풍년 농사 병해충 방제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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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수입 성주참외, 풍년 농사 병해충 방제 비지땀

입력
2021.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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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안으로 담배가루이 유입 막아라"

담배가루이 피해가 난 참외 순과 열매. 경북도 제공

담배가루이 피해가 난 참외 순과 열매. 경북도 제공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향, 노란 껍질이 군침을 돌게 하는 참외. 국내 참외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에선 요즘 벌써부터 내년 풍년 참외농사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성껏 키운 참외 묘종을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옮겨 심는 정식시기가 11월 하순으로 다가오면서 참외에 치명적 해를 주는 병해충이 하우스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하기 때문이다.

성주군 등에 따르면 올해 성주지역 참외 조수입(생산비 등을 포함한 총 수입)은 사상 최대치인5,53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5,050억 원으로 5,000억 원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019억 원에 이은 3년 연속 5,000억 원을 넘었다. 뛰어난 품질에다 과일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주군은 내년엔 조수입 6,000억 원을 목표로 참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경북농업기술원도 나섰다. 성공적인 참외농사를 위해선 정식 전에 정식 전 시설하우스 내부로 담배가루이가 유입되지 않아야 한다며 철저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담배가루이’는 육묘기 모종에 있을 경우 지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이다. 잎과 열매에 담뱃가루를 뿌린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게 해 수확량이 줄고 품질을 떨어뜨린다.

기술원에 따르면 담배가루이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생, 5월 이후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최근 참외 정식시기가 과거 1월 상순에서 11월 하순으로 앞당겨지고, 육묘도 10월 상순부터 이뤄지면서 담배가루이의 외부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성주지역에선 10년 전만 하더라도 첫 수확이 3월 쯤이었다. 요즘은 1월부터 수확한다. 3~5월에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고 6월엔 수박에 그 자리를 물려주는 형국이다.

기술원은 올해 담배가루이 발생 양상을 조사한 결과 2월 상순부터 밀도가 증가했으며 발생시기가 당겨지고 피해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참외 시설하우스 내부에 발생하면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므로 참외 정식 전에 포장 내부뿐 아니라 주변의 잡초를 제거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참외 재배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충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육묘기 황색끈끈이트랩을 통한 예찰과 정식 전 완전 방제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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