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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오재일 시리즈'다… '신구 왕조' 대결의 승자는

입력
2021.11.08 15: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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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이 10월 3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삼성 오재일이 10월 3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LG-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양석환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면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POㆍ3전2선승제)는 '오재일 시리즈'로 명명할 만하다.

오재일(삼성)은 두산의 중심타자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만 7차례(2013, 2015~2020년) 섰고, 극적인 순간엔 늘 그가 있었다. 2017 NC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 경기 4홈런 9타점의 괴력은 아직도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9년 키움과 한국시리즈에서는 '원맨쇼'를 벌였다. 1차전 9회말 끝내기 안타, 2차전 동점 투런포, 4차전 연장 10회 결승타를 치며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영광의 두산 유니폼을 반납하고 삼성행을 택한 오재일은 이적 첫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5에 25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도 타율 0.275에 2홈런, 11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오재일의 창을 이제는 두산이 얼마나 막느냐가 시리즈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는 '신구 왕조'의 대결이기도 하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겼다. 통합 5연패를 막아선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삼성을 꺾고 정상에 오른 걸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세 차례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6년 연속은 SK(2007~2012년), 삼성(2010년~2015년)에 이어 두산이 세 번째로 올해 사상 첫 7년 연속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력 약화에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1승 1패)을, 준플레이오프에서 LG(2승 1패)를 연파하고 '가을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삼성은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6년 만에 만난 두 팀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1차전을 치른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최원준(두산)의 선발 맞대결이다. 뷰캐넌은 정규시즌에서 다승왕(16승 5패)을 차지한 삼성의 에이스다. 시속 150㎞대 강속구와 너클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에선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썩 좋지 않았다. 최원준은 연전연투로 휴식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4차례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5이닝 동안 단 1실점을 기록하며 3승, 평균자책점 0.36을 찍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자원에 변화를 구상 중이다. 불펜 투수 중 한 명을 선발 투수로 등판시킬 수 있다. 중간에 젊은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승부가 되고 안 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마운드 운영에 변화를 예고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선수들이 7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이다. 상대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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