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컬럼비아·브라운대 등에 협박 전화
캠퍼스 폐쇄하고 경찰 수사... 발견 못 해
미국 동부 명문 대학을 의미하는 ‘아이비리그’ 대학 3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걸려 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협박의 배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 대학들에 잇따랐던 유사한 협박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주 이타카 소재 코넬대와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에 “학교 내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협박 전화가 각각 걸려 왔다. 코넬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로스쿨 등 4개 건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학생들에게 대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컬럼비아대도 캠퍼스 전역에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지역에서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브라운대 학생언론은 경찰이 캠퍼스의 여러 건물에 대한 폭발 위협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클라크 브라운대 대변인은 “대학이 폭탄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경찰의 대학 수색에도 폭발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컬럼비아대는 “뉴욕시 경찰국(NYPD)이 위협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오후 캠퍼스 운영을 재개했다. 브라운대 역시 이날 오후 5시45분쯤 대학 운영이 정상으로 재개된다고 밝혔다. 코넬대의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 대학에 대한 폭발물 협박이 서로 연계돼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유사한 사건이 여러 대학에서 잇따랐던 만큼, 연관 또는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WP는 지난 5일 아이비리그에 속한 예일대에서도 폭발물 위협이 있었고, 지난주에는 오하이오대 아테네캠퍼스와 마이애미 대학에서도 유사한 협박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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