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3년 6개월 만 10만 건 돌파
서울 1~9월 매매 총액·건수는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
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고강도의 주거시설 규제 강화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전국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3년 반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총액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5,412건 증가한 10만412건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2018년 1분기(10만1,541건) 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 1분기 7만942건까지 위축됐다가 올해 3분기 10만 건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활황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총액은 35조7,550억9,266만 원, 건수는 1만4,053건이었다. 총액과 건수 모두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경매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의 상업·업무시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월 85.8%에서 8월 120.7%로 뛴 후 두 달 연속 100%를 넘었다.
업계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상품으로 월세 수익을 얻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를 피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관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최근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억제 방침에도 빗겨나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투자수요를 부채질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 가격이 뛰는 동안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변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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