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13> 7, 8세 추정 믹스 금동이
10월 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핼러윈 의상을 입은 금동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제공
처음에는 동물구조관리협회(동구협)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데려올까 말까 너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이사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동행) 최미금 이사는 믹스견 '금동이'(7, 8세 추정∙수컷) 구조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동행은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42길에서 유기동물 입양카페인 '발라당 입양카페'를 운영 중인데요. 동행은 서울시와 경기 일부 지역의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지방자치단체 위탁 보호소인 동구협에서 외모나 품종에 관계없이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개와 고양이를 우선 구조해 카페로 데려와 새 가족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금동이도 그중 한 마리이지요.
금동이 구조 당시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올라온 공고. 동행 제공
동구협에서 입양 가기 어려워 보이는 개와 고양이를 데려오는 게 동행의 역할이긴 하지만 금동이의 경우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는 게 최 이사의 설명입니다. 공고 사진이 너무 나이 들어 보이게 나온 데다 추정 나이는 열 살, 백내장에 부정교합, 피부질환, 구강질환 등 입양 가기 어려운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 이사는 안락사 1순위인 걸 알기에 외면할 수 없었고, 금동이를 데리고 나왔는데요.
사람을 잘 따르는 금동이는 서울 동대문구 발라당 입양카페에서 지내며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고은경 기자
알고 보니 금동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에 귀여운 외모를 지닌 개였습니다. 전신 털 깎이(미용)를 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걸 봐선 누군가의 반려견이었음이 분명했지요. 특별히 고생을 한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니 나이도 7, 8세로 공고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고요, 목욕을 시켜 놓으니 숨어 있던 미모도 드러났습니다. 병원 관계자들도 "이렇게 애교 많고 통통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개가 왜 버려졌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금동이는 다른 개들이 말썽을 피우려고 하면 혼내주는 입양카페 '군기반장' 역할도 하고 있다. 고은경 기자
발라당 입양카페로 온 금동이는 치주염 치료, 스케일링을 마쳤고요, 건강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습니다. "손을 달라"는 카페 활동가의 말에 손도 내어줄 줄 알고요,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안아 달라는 눈빛을 보내며 안겨 있기를 좋아한다고 해요. 활동가와 산책을 나가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서 너무 예쁘다고 할 정도라고 해요.
가족을 기다리는 금동이가 활짝 웃고 있다. 동행 제공
금동이는 다른 개들이 다투거나 말썽을 부리려고 하면 말리는 '군기반장'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지만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 통통한 편으로 6㎏ 정도 나가고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본인이 안겨 있는 동안 다른 개들이 접근하려 하면 성질을 부리기도 합니다.
실제 발라당 입양카페에서 금동이를 만나보니 안아 달라는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귀여웠고, 까페를 떠나니까 아쉬운 듯 문 앞까지 배웅해줬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똑똑한 금동이. 동행 제공
동행의 구조로 금동이는 제2의 견생을 살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금동이에게 제일 필요한 건 가족입니다. 준비된 반려견 금동이가 평생 함께할 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 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m.cafe.daum.net/happyanimalcompanion/_rec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