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 뉴스1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방이 불붙는 모양새다. 윤 후보가 링에 오른지 하루 만인 6일 두 후보는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선공은 윤 후보의 몫이었다. 윤 후보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오늘로서 조국 수호 세력에 공개적으로 올라 타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오늘 오후 2년 전 조국 사태를 만들었던 세력들이 모여 '검언개혁 촛불집회'를 하는데, 이 후보가 직접 참여한다고 한다"며 "혹시나 대장동 게이트 수사에서 이 후보를 봐주지 말고 제대로 (수사)하라는 집회인가 했는데, 역시나 조국수호 집회 시즌2"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미 시키는 대로 말잘듣는 검찰을 만들었음에도 도대체 누구를 상대로 어떤 검찰개혁을 더 하겠다는 것이냐"며 "이재명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 중인 조국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며 "저와 이 후보 중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오늘로서 더 분명해졌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서 윤 후보를 향해 "저는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 그분(윤 후보)는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되면 이재명을 잡아넣는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미래, 민생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대 미래' 프레임을 통해 윤 후보의 공세를 구태로 규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앞으로는 난제가 많은 시대라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실력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제가 국민 여러분을 설득하기 더 쉽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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