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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치료 알약 임상시험 "입원·사망률 9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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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치료 알약 임상시험 "입원·사망률 90% 감소"

입력
2021.1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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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명의 성인 대상 연구의 예비 결과
미 규제당국에 조만간 승인 요청 계획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사망률을 약 90%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화이자는 조만간 규제당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5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임상시험 예비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총 77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한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위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한 달 후 입원률과 사망률이 모두 89% 낮았다. 약을 복용한 환자가 입원한 경우는 1%가 되지 않은 반면, 비교군(위약 복용 환자)에서는 7%가 입원했다.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비교군에서는 7명이 숨졌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등 건강 문제로 입원 위험이 높은 성인 중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화이자는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팍스로비드 복용 환자와 위약 복용 환자 모두 비슷한 인원(약 20%)이 부작용 증상을 겪었다고만 전했다.

독립된 전문가 자문단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확실한 효과가 보이자 시험 조기 중단을 권고했다. 화이자는 자문단 권고를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미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한 각국 규제당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세 알씩 하루에 두 번 총 6알을 먹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유일하게 영국에서 4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몰누피라비르는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FDA에서도 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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