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흑자 100.7억 달러 기록
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위)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호조세를 보인 운송수지 실적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0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103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2억7,000만 달러 줄었다.
올 1~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0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억9,000만 달러 증가하는 등 2016년(1~9월 752억1,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흑자를 나타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94억5,000만 달러)가 1년 전보다 2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1년 사이 14.5% 늘었지만, 수입은 26.3% 늘면서 흑자 폭이 깎인 것이다.
9월 서비스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였다. 다만 지난해 9월(20억8,000만 달러 적자) 대비 마이너스 폭이 20억6,000만 달러나 줄었다.
이는 운송수지 흑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다. 1년 전 2억9,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는 지난 9월 20억6,000만 달러로 뛰어 역대 최대 플러스를 기록했다. 9월 선박 컨테이터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상하이-미국) 등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0.2%, 135.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6억3,000만 달러)이 역대 최대로 불어난 영향을 받았다.
자본 유출입 현황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을 보면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9월 중 97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5,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4,000만 달러 줄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6,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78억3,000만 달러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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