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8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며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활력소를 더하는 모습이다.
이미 이전의 80주년 기념 에디션들의 시승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는 없지만 ‘소소한 변화’를 통해 일반적인 지프의 포트폴리오와는 사뭇 다른 감성과 매력을 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프 포트폴리오 시작을 알리는 존재, 레니게이드 80주년 기념 에디션을 마주했다.
브랜드 출범을 기념하는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이하 레니게이드 80th)은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가솔린 엔진으로 달리는 소형 SUV
디젤게이트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자사의 SUV에서 디젤 라인업을 제거했다.
이는 지프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레니게이드 80th의 보닛 아래에는 2.4L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멀티에어 2 기술, 그리고 ‘타이거샤크’라는 화려한 이름을 가진 최고 출력 175마력과 23.5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으며 구동 방식은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AWD 시스템을 더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지프 레니게이드 80th는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다만 연료 효율성은 기대에 못미친다. 실제 레니게이드 80th의 공인 복합 연비는 복합 기준 9.2km/L에 그치며 도심과 고속 연비 역시 8.0km/L와 11.3km/L로 숫자로 나타나는 연비는 아쉬움이 많은게 사실이다.
여유롭게 달리는 레니게이드 80th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 주행을 위해 레니게이드 80th와 함께 움직였다.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닿은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자유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자유로 주행 시작과 함께 도로 위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말 그대로 ‘쾌적한 주행 환경’이 드러났다. 레니게이드 80th는 탁 트인 시야, 쾌적한 도로 위를 내다릴 수 있었고, 주행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수긍할 수 있는 성능
175마력과 23.5kg.m의 토크는 일상 주행이나 자유로등 고속화 도로 혹은 고속도로에서도 충분한 성능이다. 그렇기에 차량의 움직임이 부족함은 없다.그러나 동급에서 가장 큰 배기량의 엔진을 품고 있다는 점까지 생각한다면 ‘출력의 우위’를 점하는 건 아니다.
대신 주행을 해본 결과 낮은 RPM에서의 어딘가 불안한 모습에 비해 비교적 높은 RPM 한층 쾌적하고 매끄러운 매력이 조금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아 장거리, 고속 주행의 매력이 더욱 높을 것 같았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약 2km/h의 오차가 있었고 8단 1,500RPM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레니게이드의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실내 공간을 살펴 보았다. 전용의 컬러를 하이라이트 컬러 가니시 및 스티치를 더했고, 조수석 손잡이 부분과 시트 등에 전용 배지 및 라벨을 더해 소소한 변화를 제시하는 레니게이드 80th의 공간은 말 그대로 볼륨감이 돋보인다.
특유의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를 적용할 뿐 아니라 조수석 대시보드의 보조 손잡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계기판, 스티어링 휠 등을 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투박하고 기능적인 한계가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공간이다.
납득할 수 있는 소형 SUV의 움직임
자유로 주행을 하며 레니게이드 80th의 고유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작은 차량이지만 지프 브랜드의 차량이라는 점,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을염두한 차량이라는 것이 주행 내내 느껴졌다.
실제 일반적인 소형 SUV에 비해 조금 더 견고하고 단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질감이 과도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이러한 ‘견고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라면 장거리 주행의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유로의 다양한 노면을 달릴 때에도 이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잘한 요청이나 도로 이음새 등에서는 제법 쾌적한 주행 질감을 제시해 ‘승차감의 만족감’을 자아냈고, 소음에 대한 억제력도 ‘세그먼트’의 평균적인 수준이었다.
대신 연속된 띠 구간에서는 확실히 견고하게 조직된 차체로 인해 그 질감이 자잘하게 꾸준히 전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 아주 조금은 소형 SUV 시장에 등장한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을 타는 기분이었다.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차량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편이지만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주는 편은 아니고, 최대한 충격에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소형 SUV’의 한계가 느껴진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는 점점 한산한 모습이고, 레니게이드 80th 역시 이러한 자유로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소형 SUV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는 더 좋은 소형 SUV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 레니게이드 80th
레니게이드 80th와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36분 19초의 주행 시간 동안 51.8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구간 평균 약 86km/h) 그리고 이번 자유로 주행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16.8km/L라는 결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사실 공인 연비가 생각보다 낮았기에 결과가 걱정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수치를 마주할 수 있어 자유로 주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스텔란티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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