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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을 두산’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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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을 두산’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에 승리

입력
2021.11.04 22:50
수정
2021.11.04 23:12
22면
0 0

정수빈·허경민 등 타격 응집력에
선발 최원준 5이닝 무실점 활약
LG 외국인 타자 빈자리 극복 못해

두산 박세혁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두산 박세혁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두산은 선두타자가 출루한 3ㆍ5회 각각 1점씩 뽑은 데 이어, 8회 2점, 9회 1점을 추가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정수빈이 3번이나 출루(2안타, 1볼넷)해 LG 내야를 흔들었고, 박세혁ㆍ허경민이 각각 2안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원투펀치 부재로 우려됐던 투수진도 1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맹활약했다. 선발 최원준은 호수비 덕을 보며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를 내세운 LG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수아레즈는 최고 150㎞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1ㆍ2회 무실점 경기를 벌였다. 반면 최원준은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시작을 했다.

그러나 3회초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뽑았다. 박계범의 안타에 이은, 박세혁의 번트, 그리고 정수빈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다.

5회초에도 박세혁이 중견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했고, 박건우가 수아레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보탰다.

LG는 외국인 타자 빈자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6회까지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친정팀 두산에 강한 김현수마저 부담감 때문인지 1회말에 이어 3회말에도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김현수는 7회말 2사 1ㆍ3루에선 상대투수 홍건희가 던진 138㎞ 슬라이더를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쳐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의 2루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선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키움을 누른데 이어 이날 정규리그 3위 LG마저 꺾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 남겨놓게 됐다.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1만9,846명의 관중이 찾았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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